이정렬 변호사가 6월 11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찾아 이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씨와 성명불상자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정렬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전해철 의원이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 경찰 고발을 취하한 데 대해 이정렬 변호사가 전 의원의 고발 취하 배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혜경궁김씨찾기 국민소송단으로 알려진 일명 '궁찾사'의 법률 대리인인 법부법인 동안의 이정렬 변호사는 14일 트위터에 이와 관련 여러 건의 트윗을 올렸다.

이 변호사는 "(전해철 의원)이 이재명 지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 와서 고발 취소를 요청했으니 고민이 많이 되셨겠지."라며 "(전 의원이)의견을 물어 오셨을 때, 나야 당연히 반대했었고. 행동을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이제는 마음만이라도 편해지셨으면 한다"고 적었다.

또 "이 지사가 직접 고발 취소를 요청했다는 말씀은 꽤 오래 전에 전해 들었다"며 "혜경궁 사건 고발인 조사받던 바로 그 날이니까 넉 달 전 쯤 되었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저는 김부선 배우님 사과문 대필사건을 예로 들면서 '제2의 김부선'이 될 수 있다고 했었고요."라고 덧붙였다.

이정렬 변호사는 "이 지사와 직접 통화를 한 것은 아니니까 이 지사가 왜 직접 고발 취소를 요청했는지 그 이유는 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혜경궁과 이 지사 사이에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있었죠.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그 점은 이 지사님께도 감사드린다"고 표현했다.

이 변호사는 "(전해철 의원이)취소결정을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이런 뜻을 전했다"며 "△적어도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 취소하시는 것이 타당하다 생각됨 △취소하시면서 이 지사의 직접 요청이 있었음을 명시하실 것. 그래야 김부선 배우처럼 이용당하지 않음"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당초에 '고발취소'이야기가 나왔을 때 1. 취소 절대 반대. 취소하는 경우 이 지사 측에서 '고발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취소했다'는 주장을 할 수 있음. 2. 취소하더라도, 혜경궁이 김혜경이라는 자백을 받으시고, 혜경궁의 행위에 대해 사과할 것을 조건으로 하실 것"을 조언했다고도 덧붙였다.

고발장 /이정렬 트위터 캡쳐

한편 혜경궁김씨찾기 국민소송단은 "법률 대리인은 의뢰인인 궁찾사 국민 소송단 3245명의 의사에 반하여 고소고발을 독자적으로 취하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하며 "궁찾사와 지지자들은 끝까지 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정렬 변호사 역시 "저나 저희 법인은 의뢰인의 뜻을 받들고,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며 고소 취하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이정렬 변호사는 지난 12일 "혜경궁 김씨 사건 담당 경찰관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장 사진과 함께 올린 트윗글에서 이 변호사는 "더 늦게 고발장을 접수한 분당서는 수사를 착착 진행하고 있는데, 그보다 접수도 일찍 받았고 분당서보다 상급기관인 경기남부청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힘닿는 데까지 해 보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지사의 핵심 측근은 전해철 의원이 고발을 취하한 것과 관련해서 "이 지사가 전 의원에게 고발취하를 요청했다는 말이 돌고 있는 것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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