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부부<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2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혜경씨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했다. 출석에 앞서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김혜경씨는 지난 24일 오후 비공개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했다.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오후 1시40분부터 오후 3시55분까지 조사를 받은 김씨는 도중에 언론보도를 통해 출석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에 항의한 뒤 돌연 귀가했다.  
  
문제의 트위터는 이른바 '혜경궁김씨' 계정을 가리킨다. '혜경궁김씨' 명의의 트위터 계정은 오래 전부터 이재명 전 시장을 두둔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온라인 활동을 펼쳐왔다.

이 계정은 지난 4월 2일 트위터에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라는 글을 올리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지사 역시 검찰에 송치되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

지난 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는 이재명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등 3가지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 

검찰에 송치된 이재명 지사의 혐의는 작고한 친형 이재선 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시켰다는 것과 검찰 사칭, 분당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소 후 재판결과에 따라서는 자칫하면 도지사직을 내놔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어 향 후 검찰 조사의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선거사범 공소시효인 6개월이 만료되는 오는 12월 13일쯤 기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 지방선거부터 불거진 배우 김부선 스캔들과 관련된 진실공방도 끝나지 않아 이래저래 이 지사는 각종 논란에서 한동안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지사와 김부선씨의 스캔들 의혹을 수사해 온 경기 분당경찰서는 해당 사건의 수사를 검찰로 넘겼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그동안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지만 정작 김부선씨의 진술이 없어 수사 진척을 보지 못하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검찰이 직접 수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찰 수사팀과 검찰 사이에 어느 정도 조율이 있었고, 검찰이 직접 수사하겠다는 뜻을 비쳐 사건을 넘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모든 혐의를 부인해온 이 지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의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검찰에서 밝혀질 것' 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경찰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이 지사는 "정치편향 아니면 무능 외 설명할 길 없는 이번 수사결과는 실망스럽다."며 "사실왜곡, 정치편향, 강압수사, 수사기밀유출로 전체 경찰은 물론 촛불정부에 누를 끼친 일부 경찰의 고발을 심각하게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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