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앞서 귀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홍 대표는 방미 기간동안 폴 라이언 미국 의회 하원의장과 토머스 섀넌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등 정관계 인사를 만나 전술핵 무기의 한반도 재배치를 원하는 국민의 뜻과 당론을 전할 계획이다. 2017.10.23/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미국 방문에 앞서 혼란한 당내 상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국가지대사의 문제가 희석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조야에 한미 간 군사동맹을 넘어서 핵동맹을 요청하기 위해 오늘 출발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한반도 핵 전쟁을 막기 위해서 핵 균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진솔하게 미국 조야에 한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제1야당의 방미를 폄하하기 위해서 장관급도 못 만난다는 얘기가 있다"며 "미국 고위 인사들 만나서 사진이나 찍고 돌아와 국내용으로 활용하는 방미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절박한 한국의 안보 상황을 미국 조야에 전달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라며 "미국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라도 전달할 길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전날 서청원 의원과의 폭로전에 대한 질문에 "6년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호가호위 했던 분들"이라며 "탄핵 때는 숨어있다가 자신의 문제가 걸리니 이제 와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국내 문제는 그 정도로 답변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방미 뉴스가 국내 뉴스와 뒤섞이면 국가지대사의 문제가 희석될 수 있어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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