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무능심판 국정감사: 오늘의 5대 신적폐'를 발표하고 있다. 2017.10.24/뉴스1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만약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 사이의 통화 관련) 녹취록이 존재해서 공개된다면 홍 대표의 대법원 재판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 차원의 진상 파악을 넘어서는 다른 게임으로 넘어간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개입할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현재로서는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녹취록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만 듣고 실체라고 얘기하기는 이르다"며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어디가 진실인지를 (홍 대표와 서 의원) 두 분이 스스로 밝혀야 되는 문제"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양 쪽에서 나오는 얘기가 상충한다. 어디가 맞는지 언급하기 이르다"며 "녹취록 공개 여부에 따라서 사태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권유' 처분을 받은 서 의원은 지난 22일 "'성완종 리스트' 사건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내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홍 대표는 "거짓 증언 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진실 공방은 이용주 의원이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 대표와 서 의원 사이의 통화에 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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