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집의 콩나물국밥, 새우젓과 장조림으로 간을 한다. 이정환 기자 tom5148@ifocus.kr

"형님 일어나셨으면 콩나물국밥으로 속 풀러 가셔야죠잉?" 사촌매제 박 서방이 방문을 노크한다. 

"아! 이사람아, 콩나물국은 그냥 집에서 끓이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말에 "아따 형님 그게 아닙니다요. 전주콩나물국밥을 모르시나 봅니다. 차원이 다르당께요" 라며 데려간 집이 삼백집이다. 

그게 벌써 20년이 더 지난 일이다. 

삼백집, 하루에 삼백 그릇만 팔면 장사를 끝낸다는 삼백집의 콩나물국밥을 그 날 처음 먹었다. 해장으로 곁들인 모주에 다시 얼큰하게 취하고 말았다.

삼백집의 장조림은 상당히 짭짤하다. 이정환 기자 tom5148@ifocus.kr

요즘은 무산김을 내준다. 역시 삼백집이다. 이정환 기자 tom5148@ifocus.kr

삼백집 콩나물국밥의 화룡점정은 짭쪼롬한 장조림이다. 새우젓으로 작당히 간을 맞춘 후 장조림으로 마지막 간을 맞추면 그 맛이 별미다. 그리고 노른자를 안 익히고 내주는 수란과 무한리필의 김 또한 엄지척!

얼마 전 전주국제영화제에 초대받아서 갔는데 오랜만에 들른 삼백집을 보고 깜짝 놀랐다. 현대식으로 멋지게 꾸몄는데 그 규모가 상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줄은 길게 늘어섰으며 늘 그렇듯이 사장님이 입구에서 친절하게 손님을 안내한다. 삼백집이 더 이상 삼백집이 아니다. 한 끼에 팔리는 국밥만 해도 어마어마 하다.

술안주로 기가 막힌 간장조림삼겹살. 이정환 기자 tom5148@ifocus.kr

새로운 메뉴인 간장조림삼겹살을 맛봤는데 유명한 중국음식인 동파육과 견줄만한 맛이다. 술안주감으로 딱이다. 

규머가 커졌어도 줄은 여전히 길다. 아침시간이 지난 열시 반 쯤 갔는데도 한참을 기다렸다. 이정환 기자 tom5148@ifocus.kr

쌍벽을 이룬다는 왱이집도 유명하지만 내 경우엔 삼백집이 더 맞는다. 왱이집은 잘게 썰어 넣은 오징어가 특징인데 국물맛이 상당히 쎄다. 삼백집보단 왱이집이 더 맛있다는 분들이 꽤 많다.

현대옥도 유명하다. 현대옥은 프랜차이즈로 크게 성공을 해서 전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다.

이정환 기자  tom5148@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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