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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 평화의 소녀상 3주년 기념식, '헌화식'으로코로나19 수도권 확산으로 공식 기념식 생략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묵념과 헌화식으로 치러
  • 이다빈 기자
  • 승인 2020.06.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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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 평화의 소녀상 3주년 기념일인 24일, 왕십리광장 소녀상 옆에 장미꽃 다발이 놓여져 있다. 이다빈 기자 bright74@ifocus.kr

(서울=포커스데일리) 이다빈 기자 = 성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 3주년을 맞아 24일 성동구 왕십리광장 소녀상 앞에서 소녀상 앞에 장미꽃을 선사하는 헌화식이 열렸다.

성동 평화의 소녀상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역사울림성동, 성동다움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예년과 다른 기념식 형식이 눈길을 끌었다.

3주년 기념일인 지난 6월 10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확산되는 상황에 맞춰 24일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집단 감염 등 확산세가 지속되자  주최 측은 공식 기념식을 취소하고 소녀상 건립과 지킴이 활동을 해오고 있는 학부모, 성동구청 관계자 등 소수만 모여 묵념과 헌화로 3주년을 기렸다.

특히 소녀상 옆에 소녀상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의미를 알리는 안내물 게시대를 설치해 소녀상 앞을 지나는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이른바 워크 스루 방식의 기념식을 치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를 알리는 안내물 게시대가 왕십리광장 성동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설치돼 있다. 2010.06.24 이다빈 기자 bright74@ifocus.kr

성동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7년 6월 10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 청소년들에게 소녀상이 갖는 역사적 교훈을 주고자 성동구 학부모들이 건립추진위원회를 제안하며 시작됐다.

추진위는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를 통해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회원 가입과 바자회 등의 수익금으로 기금을 조성했다.

무학여고 학생들의 소녀상 배지 디자인, 학생들의 모금활동도 이어지며 개인 단체 등 1000여명이 건립에 동참한 결과 총 6000만원에 가까운 기금을 마련했다.

이후 학부모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역사울림 성동' 봉사단 활동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광주 나눔의 집 방문, 역사 바로 알기 캠페인 등 역사 체험의 장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 왔다. 

2018년 3월10일엔 소녀상 옆에 성동구 관내 학생들이 디자인을 제안한 소녀상 기림비까지 민·관·학 협력 사업으로 세워 왕십리 광장이 평화의 공원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이날 헌화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인권과 명예회복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묵념을 통해 소녀상 건립의 의미를 되새겼다.

역사울림 성동의 김미경 위원장은 "주변의 조명과 꽃이 너무 잘 어울려 보기 좋다"면서 "준비하는 짧은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오늘이 오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했다.

성동다움 나성경 회장은 "비록 행사는 못했지만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면서 함께 한다는 아름다움으로 내년 4주년에는 더 뜻 깊은 기념식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성동 평화의 소녀상 기념사업회 남기창 회장은 "형식적인 기념식 못지않게 기억에 남는 3주년 헌화식이었다"면서 "늘 소녀상 건립 정신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이다빈 기자  bright74@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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