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6월 10일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왕십리광장에서 성동 평화의 소녀상 1주년 기념식이 진행됐다. 소녀상앞에 학생들이 헌화하고 있다. 2018.06.10 이수진 기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수진 기자 = 성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 4주년을 기념해 유튜브 채널을 이용한 비대면으로 건립 정신과 기억을 되새긴다.

성동평화의소녀상 기념사업회는 오는 6월10일 건립 4주년을 맞아 오프라인 기념식을 생략하고 이른바 랜선 기념식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한 기념식 형식으로 지난해 6월24일 건립 3주년은 성동구 왕십리광장 소녀상 앞에서 소녀상 앞에 장미꽃을 선사하는 헌화식이 열린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수도권 집단 감염 등 확산세가 지속되자 사업회는 공식 기념식을 취소하고 학부모 등이 중심이 된 기념사업회 집행위원 소수만 모여 영상을 준비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소녀상 옆에 소녀상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의미를 알리는 안내물 게시대를 설치해 소녀상 앞을 지나는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한바 있다.

성동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7년 6월10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 청소년들에게 소녀상이 갖는 역사적 교훈을 주고자 성동구 학부모들이 건립추진위원회를 제안하며 시작됐다.

추진위는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를 통해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회원 가입과 바자회 등의 수익금으로 기금을 조성했다.

무학여고 학생들의 소녀상 배지 디자인, 학생들의 모금활동도 이어지며 개인 단체 등 1000여명이 건립에 동참한 결과 총 6000만원에 가까운 기금을 마련했다.

이후 지킴이 봉사단 활동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광주 나눔의 집 방문, 역사 바로 알기 캠페인 등 역사 체험의 장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 왔다.

성동구 왕십리광장에 세워진 소녀상과 기림비/2021. 03.31 이수진 기자

지난 2018년 3월10일엔 소녀상 옆에 성동구 관내 학생들이 디자인을 제안한 소녀상 기림비까지 민·관·학 협력 사업으로 세워 왕십리 광장이 평화의 공원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아울러 2019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평화의 소녀상 제작자 김서경·김운경 작가는 진실을 바로잡아 진정한 평화를 지켜야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평화의 소녀상을 지킨다는 것은 아시아, 세계평화를 지킨다는 의미이며, 여성들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않게한다는 다짐"이라며 "앞으로도 극우가 무너지고 세계에서 진정한 평화가 정착될때까지 우리는 걸음을 멈추면 안된다"고 학생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6월10일 오후 12시에 기념사업회 유튜브 채널 (http://www.youtube.com/channel/UCf5BPfI7_igpn7voMegaXzQ)에는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와 소녀상을 디자인 제작한 김서경 작가의 설명, 건립과정과 지킴이 활동, 향후 사업회 진행 방향 등이 담길 예정이다.

성동평화의소녀상기념사업회 남기창 회장은 "형식적인 기념식 보다 소녀상의 정신을 기리는 4주년이 되길 바란다“면서 ”당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함께 기억을 나눌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임정혁 산우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이번 4주년 기념식 영상 제작은 산우 법무법인의 임정혁 대표변호사가 후원에 참여해 청소년들의 바른 역사 알리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임정혁 변호사는 1975년 서울대학교에 진학해 1984년에 실시한 제26회 사법시험과 제28회 행정고시에서 동시 합격했다. 1987년 제16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에 임용됐다. 제43대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역임하고 제40대 법무연수원 원장을 지냈다.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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