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원내대표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문제와 관련 감사원 전수조사 후 국정조사를 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주장한 조직적인 비리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국정감사 과정에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내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친인척 직원으로 파악된 1912명 중 총 726명이 배우자다. 배우자는 대개 사내커플이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처음에 전체 1만7000명 직원 중에 8000명 정도가 고용세습이나 취업비리에 해당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점검해 본 결과, 전체 직원 1만7084명 중 친인척으로 파악된 사람들이 1912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12명 중 총 726명이 배우자고, 부모자녀인 경우가 148명, 6촌 이내가 1038명"이라면서 "작년에 도시철도와 서울메트로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그 전에 가족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가족으로 분류된 친인척을 제외한 789명 중 부모자녀 관계가 102명, 나머지가 6촌 이내 687명이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2013년 공무원 총 조사 결과 부부공무원이 22%라고 한다"며 "민간회사 부부 직원들도 보면 대개 10%가 넘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교통공사의 경우에는 1만7054명 기준으로 6촌까지 했을 때 친인척 비율이 4.6%다"고 말했다.

특히 "지하철에는 기관사들이 있다. 대개 철도고등학교를 나온 분들이 기관사를 하는데 대를 이어 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자유한국당에서 마치 아주 조직적이고 엄청난 비리가 있는 것처럼 얘기를 했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국정감사 과정에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과거에 취업비리라고 하면 크게 두 가지 유형"이라며 "하나는 외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력자가 자기 친인척을 취업시키는 경우고, 그 다음은 내부에서 금품을 받고 취업을 시켜준다거나 하는 것들이다. 그런데 현재까진 그런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 건에 대해 우선 감사원에서 부모자녀 102명, 6촌 이내 687명 전부를 전수조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이 나오거나 비리혐의가 발견된다면 그때 국정조사를 해도 늦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대통령비서실을 비롯한 정부 기관의 업무추진비(업추비) 집행실태와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 비리에 대해 각각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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