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무가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사진=MBC뉴스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15일 오전 급히 귀국했다. 

지난 12일 연차휴가를 내고 다낭으로 출국했던 조 전무는 다음주 초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물벼락 갑질' 논란이 확산하자 급히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는 이날 베트남 다낭에서 이륙한 대한항공 KE464편을 이용해 오전 5시26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조 전무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MBC 취재진에게 "제가 어리석었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런 가운데 전날(14일) 조 전무가 내부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음성 파일이 공개됐지만, 대한항공 측이 해당 음성이 조현민 전무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제보자가 추가로 폭로했다.

'조현민 음성파일' 제보자는 한 장 분량의 글과 함께 자신의 사원증을 찍어 앞서 단돋 보도했던 오마이뉴스 측에 보냈다. 

15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제보자는 "안녕하세요. 저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폭언과 욕설 음성을 녹취한 제보자입니다. 사정상 이름을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조현민 전무의 폭언은 하루 이틀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나이가 자신보다 훨씬 많은 간부들에게까지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습니다"고 적었다. 

조현민 전무가 내부 직원에게 한 폭언과 욕설을 제공한 제보자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글을 사원증과 명함과 함께 공개했다.<사진=오마이뉴스>

제보자는 "마지막으로 조 전무님께 말씀 하나 올리고 싶습니다. 아마 면전이라면 상상도 못 할 일이겠죠“라며 ”세상이 조현아 부사장의 비행기 회항 사건에 분노할 때도 '언니 내가 반드시 복수할 거야'라는 글을 남기셨죠. 근데 가족이란 건, 조 전무님한테만 있는 거 아닙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한편 지난 14일 조 전무의 갑질 음성파일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고성이 아니라 괴성에 가깝다', '공포분위기 속에 어떻게 근무하지?' 라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5일 "조현민 이 분 고함소리를 들으니 임원을 시킬 게 아니라 입원을 시키는 게 좋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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