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무가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사진=MBC뉴스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관세포탈 혐의를 조사 중인 세관 당국이 대한항공 본사에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23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날 서울 방화동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와 서울 소공동 한진관광 사무실, 김포공항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 소공동 한진관광 사무실은 조현민 전무가 업무공간으로 사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 21일에도 조현민 전무와 조현아·원태 3남매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과 대한항공 사무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전격 압수수색과 함께 지금까지 신용카드 내역 분석, 제보 내용 확인 등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진행하던 관세청의 내사도 정식 조사로 전환됐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국민적 분노가 확산되자 조양호 회장은 22일 사과문을 내고 조현민 전무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을 한진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대한항공 부회장으로 보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 회장의 이날 사과에도 근본 대책이 아닌 땜질식 처방에 급급해 급조된 꼼수에 불과하다며 민심은 싸늘해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주내로 조현민 전무를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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