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이 경찰 출석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YTN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를 받기 전 조현민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조현민은 대한항공 오너 가족의 당당한 신분에서 노동절인 이날은 피의자 신분으로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때마침 민주당은 대한항공의 노동자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여전히 많은 노동자들이 불합리한 근로조건 속에 고통 받고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대한항공의 직원들은 겹겹이 쌓인 적폐로 가득 찬 오너 일가의 횡포로 고통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너 일가의 전횡에 맞서는 대한항공 노동자들의 위대한 발걸음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강 대변인은 "대한항공 노동자들의 투쟁은 마치 촛불혁명을 연상케 한다."며 "지금 대한항공 역시 그렇다. 수십 년간 감내해 왔던 분노는 '이게 회사냐!'라고 봇물처럼 분출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을 대변해야 할 노조조차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오너 일가와 경영진의 협박과 회유, 감시와 이간질 속에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다"면서 "노무팀의 채증을 대비해 가면과 마스크를 써야 하고, 집회 종료 후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걱정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직원이 마치 노예처럼 오너 일가의 폭언과 폭행을 감내해야 하는 기업, 이제 이러한 기업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