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뉴스룸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정두언 정 의원이 이른바 '경천동지할 일'에 대해 털어놨다.

정 전 의원은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윤옥과 에르메스, 3만달러 사건이 자신이 말한 경천동지할 3가지 중에 하나라고 인정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MB 소환 당시 그날 그 장면을 사실 못 보겠더라고요."라며  나중에 뉴스로 봤다고 심정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에르메스 가방인지는 그 당시 몰랐고 명품백에 3만 불을 넣어서 줬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냥 차에다 쳐박아놓고 있다가 두 달 만에 조금 얘기가 들리니까 돌려줬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 경선이 끝나고 대선 와중인데 후보 부인이 명품백에 3만 불 돈 든 걸 받았다, 들은 걸 받았다 하면 진짜 그건 뒤집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선거에서 가장 책임 맡고 있는 사람인데, 선거에 질 일이 생겼는데 그걸 막아야지 그걸 놔두는 게 그게 제 할 일은 아니다"라며 각서를 써 준 배경을 설명했다.

'명품백 사건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알았냐'는 질문에는 "몰랐을 것 같다"면서 "당시 그 확인을 여사 쪽으로 확인을 했다. 더 솔직히 얘기하겠다. 사위(이상주 삼성 전무)한테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또 "대통령 후보의 부인이 3000만 원짜리 핸드백에다가 3만 달러 받아가지고 있다니. 상식적으로 가능하냐"는 지적에 "개념이 없는 것이다. 하여간 기가 막혔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각서를 써준 배경에 대해서는 재미교포 여성 사업가가 나중에 영어마을 하고 싶어 김 여사에게 핸드백하고 3만 달러를 주었고 두 달 만에 문제가 되자 다시 돌려줬다는 것.

이 후 캠프로 재미 신문 기자와 한국 월간지 기자가 정 전 의원을 찾아와 일종의 협박을 해 
무마 차원에서 써줬다는 얘기다.

정 전 의원은 "착잡하다는 표현 말고 다른 표현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복잡 미묘하다."며 "MB 정권 내내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안 되옵니다 했던 사람인데 결국 이렇게 됐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막상 마음이 안됐다고도 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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