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2018년의 가장 큰 정치적 이벤트는 지방선거다. 올해 6월 열릴 지선의 판세에 따라 향후 정치 판세를 가늠할 수 있다. 주요 언론사들은 새해를 맞아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현재로선 지선 결과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 유력해 보인다. 반면 6개 광역단체장을 지켜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경북 한 곳 정도만 지켜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이 가시화된 국민의당-바른정당이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 지도 중요 포인트. 

<포커스데일리>는 각 언론사들의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정리해봤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8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에에 글을 남기고 있다. 2018.1.1/뉴스1

서울

먼저 지방선거의 꽃, 격전지 서울이다. 현 서울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시장이다. 박 시장은 3선(選) 도전을 기정사실화했다. 현재까지 서울시장을 3번 연임한 경우는 없었다. 

민선이 시작된 이래 서울시장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주고 받는 형국이었다. 민주당에서 4번(30대 조순, 31대 고건, 35·36대 박원순)을 차지했고, 한국당이 3번(32대 이명박, 33·34대 오세훈)을 차지했다. 

현재로선 박 시장의 3선이 유력해 보인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해 12월19일부터 29일까지 조사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다자구도와 3자 구도 모두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다자대결에서 박 시장은 32.9%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14.7%), 3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10.2%), 4위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8.9%), 5위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6.4%) 순이다. 

'박원순-황교안-안철수' 3자 가상대결에서도 박 시장의 우세가 도드라졌다. 박원순 시장은 53.0%의 지지로 압승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대표는 17.5%, 황교안 전 총리는 14.1%로 나타났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를 거부한 바 있다. 

한국당은 서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홍정욱 헤럴드 회장을 영입하려고 했지만 홍 회장이 고사했다. 현재로선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물망에 올라 있지만 이 역시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53.3%, 안철수 21.3%, 김병준 4.9%)

박 시장이 아닌 박영선 의원이 후보로 나선다 해도 민주당이 우세하다. 최근 '박영선, 서울을 걷다'를 진행하고 있는 박 의원은 3자 가상대결에서 41.7%로 야권 후보 지지율 합산보다 우위에 있다. 박 시장이 나올 때보다 안 대표(21.9%)와 황 전 총리(15.7%)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긴 하나 대세에 영향은 없다. 

민주당 공천만 받을 수 있다면 박영선 의원의 승산이 높은 셈. 서울시장을 넘어 역대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 나올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조사기관 :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조사일시 : 12월19일~29일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7.11.7/뉴스1

인천

인천 역시 민주당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3자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소속 4명의 후보군이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현 인천시장은 한국당 소속인 유정복 시장이다. 유 시장은 다자 지지도에선 23.2%로 1위를 기록했지만, 한국당이란 한계를 극복하긴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박남춘 민주당 의원, 윤관석 민주당 의원, 홍미영 부평구청장 등이 3자 가상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김교흥(47.6%) 유정복(26.1%) 문병호(10.3%) △박남춘(46.4%) 유정복(26.2%) 문병호(12.5%) △윤관석(41.8%) 유정복(25.6%) 문병호(15.9%) △홍미영(40.4%) 유정복(28.0%) 문병호(15.1%) 등이 3자 가상대결의 결과다. (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 순) 

인천은 한국당의 강세가 두드러진 지역이었다. 민선 이래 6번의 선거에서 한국당이 5번 승리했다. 민주당이 승리한 것은 지난 2010년 송영길 전 시장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번엔 민주당 경선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주당 후보군 내에선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14.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박남춘 의원(12.4%),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10.2%), 윤관석 의원(6.9%)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의뢰자 : 인천일보 △조사기관 : 리얼미터 △조사일시 : 12월26일~28일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이재명 성남시장이 1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7.9.12/뉴스1

경기 

경기지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3자 가상대결에서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의 현직 프리미엄을 가볍게 누르는 것. 반면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나올 경우 남 지사가 소폭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성남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 한국당에서 영입하려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의 3자 대결에서 이 시장은 51.4%로 1위를 차지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19.1%, 최 전 장관은 7.6%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서 전해철 의원이 나서게 될 경우 남 지사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남 지사는 29.7%로 나타났고, 전 의원은 24.1%로 나타났다. 최 전 장관은 6.9%로 나타났다. 최 전 장관을 홍문종 한국당 의원으로 바꿔도 큰 영향은 없었다. 

경기지사 역시 한국당의 강세가 두드러진 지역이었다. 선거 당시로 집계했을 때 민선 이래 6번의 선거 중 한국당 계열의 후보가 5번 승리했다. 이인제(29대), 손학규(31대·당시 한나라당), 김문수(32·33대), 남경필(34대·당시 새누리당) 등이다. 민주당 계열의 후보가 당선된 것은 지난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임창열 전 지사가 유일하다. 

△조사기관 :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조사일시 : 12월19일~29일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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