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KBS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2017.10.26/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전날 의결한 강규형 KBS 이사의 해임건의안을 재가했다.

앞서 지난 27일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갖고 "강규형 이사가 사적 용도로 큰 액수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해 이사로서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라며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감사원 조사에 따르면 강규형 이사는 법인카드 사용내역 중 상당 부분이 사적 사용 내역으로 의심받고 있다. 

감사원은 KBS 노조의 감사 요청에 따라 강 이사의 업무추진비 사용 현황을 감사한 결과, 327만 3000원의 부당사용 등이 의심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조만간 여당이 추천하는 보궐이사를 선임하게 된다.

KBS 이사진은 여당 추천 6명, 야당 추천 5명으로 재편돼 현 고대영 KBS 사장에 대한 해임이 가능해진다.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KBS 새노조는 방통위의 신속한 보궐이사 선임을 촉구했다. 
 
새노조는 논평을 통해 "강규형 해임으로 고대영 사장은 이미 해임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방통위는 해임된 강 이사의 빈자리를 메울 보궐 이사를 하루라도 빨리 선임해 임명을 건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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