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김상근 목사가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시민사회·종교계 주최로 열린 18대 대통령선거 1년 시국 기자회견에서 두손을 모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2013.12.19/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KBS 강규형 이사 자리에 김상근 목사가 보궐이사로 추천됐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4일 전체회의에서 지난 달 해임된 강규형 KBS 이사 자리에 김상근 목사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일(5일)이나 내주 초에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목사는 이사장직으로도 점쳐지고 있다. 이로써 MBC에 이어 KBS도 방송 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KBS 이사회는 현재 여야 구도가 5대5로, 김 목사가 신임 보궐이사에 정식 임명되면 여6, 야5로 재편돼 여권 이사들이 뜻을 모으면 이인호 이사장을 비롯한 고대영 사장 해임이 가능해진다.

총파업 123일차를 맞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도 고 사장 해임 즉시 파업을 철회할 것으로 보여 KBS 정상화는 목전으로 다가왔다. 

기독교방송(CBS)의 부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한 김 목사는 민주시대포럼 상임공동대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대외협력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방통위가 보궐이사 선임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하며 반발했다. 

강 전 이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지난 3일 서울행정법원에 해임 처분 취소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성재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은 "김상근 목사가 KBS 정상화를 위해 힘써 주리라 기대한다."며 "파업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고대영 사장 해임을 신속하게 진행했으면 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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