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번 청문회는 홍 후보자의 '편법증여' 의혹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2017.11.10/뉴스1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 10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과 딸 사이 금전대차 관계에 대한 자료를 3시부터 위원장 방에서 직접 위원들이 열람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가 속개되기 전에 "질의 차례가 아닌 시간을 이용해서 위원장 방에 가면 확인을 할 수 있도록 조치가 됐다"고 공지했다. 

야당은 홍 후보자의 딸이 부인에게 이자를 지급한 계좌이체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그간 홍 후보자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전 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제출 대신 열람의 형태로 공개하자고 중재에 나섰다. 

홍 후보자의 딸은 2015년 외할머니(홍 후보자의 장모)로부터 8억6500만원에 달하는 상가 지분을 증여받았다. 당시 홍 후보자 딸은 증여세를 납부하기 위해 모친(홍 후보자의 부인)으로부터 2억2000만원을 빌리고 금전소비대차계약서를 작성했다. 해당 채무계약에 대해 이중 증여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 후보자 측은 딸이 상가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정상적으로 대출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자는 이와 같은 방식이 미성년자인 딸이 현금(임대수익)을 다량 보유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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