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번 청문회는 홍 후보자의 '편법증여' 의혹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2017.11.10/뉴스1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부인과 딸의 증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어머니(장모)께서 그렇게 결정했고, 당시 현직이었고 총선을 앞두고 있었다. 어머니 의사에 대해서 제가 크게 반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당시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홍 후보자는 "현직(국회의원)에 있을 때다. 어머니께서 사정상 증여를 결정하셨고, 저는 당시에 (총선 준비로) 밤을 새고 일하고 있던 시간이라 크게 반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대신에 제가 현직이라 회계법인에게 '증여세를 더 내도 되느니 조금의 문제도 없도록 처리해달라'고 했다"며 "지금 말하는 딸과의 증여 관계 문제는 미성년자가 현금을 많이 갖고 있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서 소득관리를 하는게 좋겠다고 처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에게도 굉장히 불편하고 답답한 사정"이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자의 부인과 딸은 장모로부터 8억원 상당의 상가 건물을 증여받았다. 이 과정에서 '쪼개기 증여' 의혹이 불거졌다. 

또 딸이 증여세를 내기 위해 모친과 2억2000만원의 금전소비대차계약서를 작성한 것도 또다른 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편법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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