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2017.6.30/뉴스1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한국당이 주장하는 전술핵 재배치는 당연히 북핵 협상용이 아니라 실전 배치용"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은 우리의 이마에 총을 겨누고 있다. 지금 우리는 칼만 들고 대응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의원은 "2006년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는 순간 한반도 비핵화 선언은 이미 휴지 조각이 됐다"며 "결과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 선언은 대한민국의 비핵화였고 북핵을 고도화하는 결과만 가져왔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방장관이 '이웃 국가가 핵을 가졌을 때 같이 핵을 갖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는 것'이라고 얘기했지 않느냐"며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실시간 핵 대응능력을 갖춰야만 북한의 핵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지난해 9월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당시 괌 미군기지에서 B-1B 2대가 한반도 상공으로 뜨려다가 기상악화로 출격이 정지됐다"며 "유사시에 과연 미국이 우리를 지켜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전술핵이 재배치되면 장차 대한민국 대통령이 지휘하도록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해야 된다"며 "한미연합전력이 핵을 공유·관리하는 형태의 한국형 전술핵 운용방식이라는 새로운 모델로 운영되도록 한미가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전술핵 재배치나 자체 핵무장에 대한 (찬성) 여론이 거의 70%에 달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주변국의 처지나 중국의 반발에 못 이겨서 5000만 국민을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 인질로 놓아둘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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