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9.18/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문재인 대통령께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와 같은 결단을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슈미트 전 총리는 미국의 핵우산을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했고 또 성사시켜 소련을 굴복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북핵이 지금 완성 시점에 와 있다. 불과 1년도 남지 않았다"며 "우리에게는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 정부는 한가하게 북핵 유화정책에 매달리고 있다. 그래서 국제사회에 북핵의 긴급성을 알리기 위해서 우리 (한국당) 대미 외교단이 미국 조야를 방문했다"며 "이 정부를 믿기 어려우니 스스로 핵 대책을 세워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아침에 어느 언론을 보니 '방미단이 빈 손으로 미국에 다녀왔다'고 보도했다"면서 "한국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포스트 사설에 안 나온다. 그만큼 방미단의 활동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생존 대책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또 일부 외교 전문가들도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인 의견을 말하고 있으나 그들이 지난 25년간 펼친 북핵 외교에 무슨 성과가 있었는가"라고 물었다.

홍 대표는 "이제 와서 외교 전문가라고 자처하며 북핵을 말할 자격이 과연 있는가"라며 "북한의 책략에 말려서 엉터리 북핵 외교로 나라를 이 지경에 만들고도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언론에 나서서 전술핵 운운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이야기"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무능한 북핵 외교, 무책임한 평화 공세만으로 막무가내 김정은 정권에 대항해 우리가 살 길이 있는가 과연 물어보고 싶다"며 "우리가 나서서 핵 균형으로 나라를 구할 때"라고 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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