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 주장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2017.9.3/뉴스1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8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한다', '자체 핵무장한다'는 얘기는 한미동맹을 파괴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미국이 용인하지도 않을거니와 강력히 반대할 일을 (추진)하면 우리가 지켜진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과 정치인으로서 할 수 없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북한이 남한을 사정권에 두고 있는 노동미사일, 스커드미사일에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3년 전"이라며 "핵 균형을 가져야 된다는 얘기를 그때는 왜 안 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남쪽에 전술핵을 배치하면 미국까지 날아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무기를 탑재하는 기술을 북한이 포기할 것이냐"고 되물으며 "남쪽에 전술핵이 있다더라도 (북한은) 계속 개발할 것 아니냐. 상황이 달라질 게 없다"고 지적했다.

또 노 원내대표는 "이제까지 문재인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꼭 필요하고 우리의 안보를 지켜줄 수 있고, 배치로 인한 피해가 없다는 것을 단 한번도 공식적으로 설명한 적 없다"며 "ICBM은 다른 대륙을 향해서 쏘는 것인데, 사드가 북한에서 한국을 향해 쏘는 것을 막는 데 적절한 무기냐"고 물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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