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비롯한 한국당 국회의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과 대법원을 항의방문했다.<사진=자유한국당>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심재철 의원의 과거 행적을 지적하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해 국회의원들이 발주한 정책 연구 용역에 대해서 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며 "자료를 다 보내온 국회의원들이 많았는데 심재철 의원은 안 보내온 국회의원에 속하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하 공동대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노력해 온 바도 없고, 오히려 이런 시민 단체들이나 언론의 요구에 대해서도 응답을 안 하셨던 분이 지금에 와서 국민의 알 권리를 강조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심재철 의원은 특수활동비 6억 사용 내역을 공개해야 할 처지에도 놓였다. 민주당 측에서 심 의원의 국회 부의장 시절 사용한 특수활동비 6억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기 때문.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업무추진비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부의장 활동비가 6억이라고 했는데 절반에 못 미치는 액수"라며 "제가 받은 급여를 갖고 정당히 활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자기 돈 아닌 공금인 업무추진비, 회의참석 수당 등 국민세금을 낭비했다"며 "명목이 뭐든지 간에 개인에 지급한 돈을 갖고 자기 마음대로 쓰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심 의원의 이 같은 해명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온 셈이 됐다. 심 의원의 발언은 특활비의 성격을 개인 활동비나 급여로 본 것이냐는 비판을 불러왔다. 

특활비 또한 세금에서 나온 예산이기에 영수증 첨부 등 사용 내역을 증빙할 필요가 없다는 점만 다르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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