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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스님 사실상 '탄핵'…은처자 등 각종 의혹 도마에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8.08.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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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개혁행동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장 만든 중앙종회 해산하라."고 외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서울=포커스데일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됐다. 

조계종 역사상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상정돼 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실상 탄핵된 셈이다.
 
16일 오전 진행된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총회 임시회에서 설정스님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 투표 결과 찬성 56표, 반대 14표, 무효 1표, 기권 4표로 설정스님이 총무원장에서 물러나야할 상황에 직면했다.

총무원장 불신임안은 오는 22일 개최 예정인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쳐야 효력이 발생된다. 원로회의에서는 현재 원로의원 24명 중 과반인 12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앞서 MBC PD수첩은 지난 5월 1일 저녁 설정스님 등 조계종 스님들을 둘러싼 의혹을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이날 방송된 스님들의 일탈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방송은 조계종의 큰스님인 설정 총무원장과 현응 교육원장을 둘러싼 숨겨진 처와 자식, 학력 위조, 사유재산 소유, 성폭력 등 불교계 큰스님들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을 파헤쳤다.  

방송에 따르면 설정스님은 숨겨진 자식 논란에 강력히 부인하면서도 유전자 검사를 미룬 것으로 드러났다.

설정 스님에 대한 의혹은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숨겨진 처자식(은처자), 학력 위조, 사유재산의 세 가지 의혹이다.ㅤ  

제작진은 설정 스님의 딸로 지목되는 전 씨에게 돈을 10여 년간 송금해 온 통장계좌내역을 확보했다. 

계좌 송금내역은 설정 스님과 전 씨와의 관계를 풀 수 있는 핵심 증거로 설정 스님과 친인척 명의로 여러 차례 거액이 전 씨에게 송금된 사실이 확인됐다. 

심지어는 사찰 명의로도 입금이 됐다. 설정 스님과 가족이 전 씨에게 80여 차례에 걸쳐 2억 원에 가까운 거액의 돈을 입금한 정황도 포착됐다.  

그러나 설정 스님이 유전자 검사를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딸로 지목된 전 씨는 캐나다로 출국해 버린 사실도 드러났다. 
 
설정스님은 서울대 출신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서울대에 확인한 결과 그의 본명인 '전득수'는 서울대에 입학한 사실이 없었으며 서울대가 아닌 방송통신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날 설정 스님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되자 중앙종회가 열리는 조계사입구에서 불교개혁행동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장 만든 중앙종회 해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한편에선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지지하는 일부 신도들이 탄핵을 반대하는 시위도 펼쳤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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