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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분규 새국면, 설정스님 "마음 비웠다"vs설조스님 "지켜보겠다"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8.07.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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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스님이 단식 중인 설조스님 천막을 찾았다. 2018.07.10 <사진=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제공>

(서울=포커스데일리) 분규를 겪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태가 설정스님이 퇴진 의사를 밝혀 전환점을 맞게 됐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 스님은 27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자신의 퇴진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설정 스님은 직접 낭독한 입장문에서 "종단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전적으로 저의 부덕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자리를 빌어 저와 관련된 일로 종도들과 국민들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데 대하여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설정 스님은 단식 중인 설조 스님을 찾아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설조스님은 설정스님의 이날 방문에 대해 "마음을 비웠다니 다행"이라면서도 단식은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설조스님은 "마음을 비웠다는 말을 어떤 뜻으로 했는가가 중요하다"며 "총무원장 스님의 이야기만으로 단식을 중단하기는 어려우며 앞으로 결정을 지켜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설정스님이 즉각적인 퇴진 의사는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종단 안팎 분위기를 고려하면 설정 총무원장은 결국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설정 스님이 조계사 옆 우정공원에서 단식 중인 설조 스님의 단식천막을 방문해 설조스님에게 단식 중단과 종단 변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자고 했지만 설조스님은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며 총무원장 퇴진을 요구했다.

불교계에서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설정 스님 퇴진 이후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설정 스님이 물러나고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총무원장을 새로 뽑는다고 해도 조계종의 혼란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우려를 보내는 이유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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