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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스님 결국 물러나 수덕사로…조계종 적폐청산 새국면 맞아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8.08.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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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직을 떠나 수덕사로 수양길에 올랐다.

(서울=포커스데일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결국 물러났다. 

설정 스님은 2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라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정 스님은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설정 스님은 "그런 일이 있다면 이 자리에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물론 나를 염려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진실로 나를 보호해야 할,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이들은 그러지 않았다"라고 조계종 중앙 종회를 비판했다.  

이어 "10개월 동안 수많은 언론의 뭇매를 맞고 대중의 불신을 받았다"며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를 만들어서 8월 말까지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는데도 내몰리면서 이게 조계종의 윤리이고 도덕이냐 많은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 후 조계사에 들러 참배하고 신도, 종무원들과 인사한 뒤 오후 1시 45분쯤 차를 타고 수덕사로 떠났다.  

앞서 MBC 'PD수첩'은 설정 스님의 학력위조와 은처자 의혹 등을 다뤘고 이는 논란이 됐다. 이에 40일 넘게 40일 넘게 단식을 한 설조 스님과 재야불교단체 등의 퇴진 요구가 이어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16일 조계종 역사상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상정돼 처음으로 가결되는 상황에까지 직면했다. 사실상 탄핵된 셈이다.
 
총무원장 불신임안은 오는 22일 개최 예정인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쳐야 효력이 발생된다. 원로회의에서는 현재 원로의원 24명 중 과반인 12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앞서 MBC PD수첩은 지난 5월 1일 저녁 설정스님 등 조계종 스님들을 둘러싼 의혹을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이날 방송된 스님들의 일탈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방송은 조계종의 큰스님인 설정 총무원장과 현응 교육원장을 둘러싼 숨겨진 처와 자식, 학력 위조, 사유재산 소유, 성폭력 등 불교계 큰스님들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을 파헤쳤다.  

방송에 따르면 설정스님은 숨겨진 자식 논란에 강력히 부인하면서도 유전자 검사를 미룬 것으로 드러났다.

설정 스님에 대한 의혹은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숨겨진 처자식(은처자), 학력 위조, 사유재산의 세 가지 의혹이다.ㅤ  

그러나 설정 스님이 유전자 검사를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딸로 지목된 전 씨는 캐나다로 출국해 버린 의혹도 드러났다. 
 
결국 설정 스님은 원로회의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조계종 적폐청산과 자승 전 총무원장 구속을 요구하며 조계종 적폐청산을 요구해왔던 불교시민사회가 어떤 대응에 나설 지도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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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스님#수덕사#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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