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열(좌) 홍문종(우) 의원

(서울=포커스데일리) 홍문종·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부결됐다. 

한국당의 국회 본회의 지연으로 방탄국회라는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에는 국회가 동료의원들에 대한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보였다는 지적에 자유로울 수 없다.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을 통해 홍문종 의원의 경우, 재석 275명 중 찬성 129명, 반대 141명, 기권 2명, 무효 3명으로 부결시켰다.

염동열 의원의 경우, 재석 275명 중 찬성 98명, 반대 172명, 기권 1명, 무효 4명이었다.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염 의원은 중간에 개표 결과를 전해 듣고 웃음을 지었다.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그에게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서는 "의원 분들이 폐광지의 어려움과 아픔을 잘 이해하신 것 같다"라며 "여야 합치를 위해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이해한다"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동료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정정당다하게 법원에서 (무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40여일간 드루킹 특검 합의 지연으로 식물국회에서 갓 깨어난 국회가 이번엔 제 식구 감싸기라는 특권을 누렸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등 각종 SNS에서는 "국민을 농락하고 국민을 기만하고 국격을 훼손했다". "협잡꾼 인생과 명예 위한 패거리인가" "정치꾼 기득권 권력 위한 정치쇼인가"라는 등의 비판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어  "국회 해산하고 총선을 다시해야 한다"는 국회 해산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제왕적 국회의원이 더 문제'라는 지적들도 제기되고 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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