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안내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내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잠시 건너가 기념촬영을 했다/청와대

(서울=포커스데일리)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늘(27일) 남북 두 정상은 오전 9시30분 역사적인 첫 만남이 이뤄졌다.

지난 2000년 2007년에 이어 세 번째 남북 정상의 만남이지만 이번 만남의 의미는 남다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분단이후 첫 번째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 땅을 밟는 북한의 최고위층 지도자가 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전 9시30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고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사이에 있는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았다.

이어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이동해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가졌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남북 두 정상은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 평화의 집 1층에서 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 10시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무엇보다 이번 회담 관심의 초점은 두 정상이 서명할 합의문 내용에 몰려있다. 이미 합의문은 어느 정도 양측 실무진에 의해 다듬어졌다고 알려졌다.

앞서 정부의 발표대로 이번 회담의 의제는 ①한반도 비핵화 ②항구적 평화 정착 ③남북관계 개선 등 세가지로 정해졌다.

바로 첫 번째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에 완전한 비핵화가 담길 것인가가 이번 회담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완전한 비핵화란 남과북 만의 서명과 의지만으로 해결될 과제가 아닌 북한과 미국과의 합의가 전제돼야함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이번 회담 합의문에 담긴다는 것은 또다른 의미를 갖게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성격을 곧 이어질 트럼프-김정은과의 북미정상회담의 길잡이 역할이라 규정한바 있다.

종전체제의 평화협정 체제로의 전환도 그렇고 남북과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이란 과제 앞엔 북미 수교가 전제돼야 함은 누구도 부인 못할 역사적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오후 남북 정상의 공동 식수에 이어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라고 한다.

약 30분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수행원 없이 두 정상만 갖게 되는 이 30분 동안 두 사람이 무슨 얘기를 나눌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바로 이 시간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여 이번 회담의 완전한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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