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HOME 사회
세월호 외력 충돌설 공식제기…선체조사위 "잠수함 가능도"'음모론'에서 '가능성' 열어두고 조사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8.04.14 11:42
  • 댓글 0
전남 목포신항만에 세월호가 거치된 도로가의 담벼락에 희생자들 모습을 한 추모객이 바라보고 있다. 2018.02.24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서울=포커스데일리)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외부 물체와의 충돌로 세월호가 침몰했을 수 있다는 '외력설'을 처음으로 공식 제기했다. 

그동안 세월호 침몰 원인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제기돼왔던 외력 충돌설을 조사위가 공식화 한 결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대목이다.

선조위는 13일 오후 서울사무소에서 제1소위원회를 열고 자체 조사와 외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외부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을 공식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선조위에 따르면 최대 25도까지 위·아래로 회전하는 세월호 핀 안정기는 작동각을 넘어 50.9도까지 움직여 비틀린 상태로 발견됐다. 

핀축 표면과 그 접촉면인 내부 보스 표면에서도 과도한 외력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긁힌 자국(스크래치)이 발견됐다는 것.

선조위 측은 이를 핀이 강한 힘을 받아 축으로부터 회전하면서 생길 수 있는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선조위는 세월호 화물칸 차량 블랙박스 분석 결과도 외력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언급했다.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통상적인 가속도보다 50배에 달하는 충격이 가해졌을 때 나타나는 움직임이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외력설 검토 결과를 발표한 선조위 조사관은 '외력'의 정체에 대해 "핀 안정기와 충돌하려면 수중 물체일 가능성이 높고 세월호보다 빨라야 한다. 가장 확률이 높은 건 잠수함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외부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조위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 의해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쟁점 중 하나였다.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한 '세월 X' 다큐멘터리./유튜브 영상 캡쳐

지난 2016년 12월, 네티즌 자로가 외력에 의해서,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세월X'라는 8시간이 넘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잠수함과의 충돌설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자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찾아낸 모든 정황들은 딱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된다. 그것은 외력으로 잠수함 충돌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 11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으로 왼쪽 앵커로 인한 외력의 작용을 제기했다. 

그동안 세월호 침몰 원인은 과적, 복원성 상실, 고박 불량, 조타 실수 등 검찰이 발표한 4가지가 정설로 받아들여지며 외력 충돌설은 이른바 '음모론'으로 몰려왔다.

하지만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듯 하던 충돌설이 세월호 4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염원하는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워지고 있다.

선조위 역시 외력설에 대해선 아직까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는 있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은 진 일보한 입장으로 해석된다.

이에 선조위는 정밀 조사를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해군 등 기관에 자료를 요청하기로 했다. 

다만 권영빈 선조위 상임위원은 "세월호 침몰 원인을 복원성의 문제, 즉 배 자체의 결함으로 보는 내재적 관점과 외부 충돌에 의한 것으로 보는 외력설 두 가지 다 균형감 있게 조사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기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