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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시간 박근혜는 줄곧 침실에 머물러…"최순실도 함께 있었다"검찰 '세월호 참사 보고서 조작' 수사결과 발표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8.03.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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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당시 미수습된 단원고 학생 것으로 보이는 축구화가 전남 진도 팽목항에 놓여 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서울=포커스데일리)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이 4년만에 드러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후 약 5시간반 동안 사고 보고를 받고도 집무실로 나가지 않고 줄곧 청와대 관저 침실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신자용)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난 2014년 4월 16일 오후 청와대 관저를 방문했고, 박 전 대통령은 최 씨 등과 회의를 한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을 결정했다는 내용을 담은 수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청와대의 세월호 침몰 첫 보고 시각 조작 의혹,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 불법 변개 의혹 관련 수사 의뢰를 받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후 1시간반이 지난 시점까지 박 전 대통령은 보고 전화도 받지 않은 채 관저 침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근혜정부 청와대는 그 시간에 박 전 대통령이 집무 중이었다고 주장했었다. 

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청와대 관저를 비밀리에 방문해 박 전 대통령 등과 세월호 수습 대책을 논의한 사실도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는 사고 당일 오후 2시 15분쯤 이영선 행정관이 운전하는 업무용 승합차를 타고 검색 절차 없이 'A급 보안손님'으로 청와대 관저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최 씨, 정호성·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과 세월호 사고 관련 회의를 나눈 뒤 오후 5시 15분쯤 중대본을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등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간호장교, 미용 담당자를 제외하고 외부인의 관저 방문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와 관련,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 최초 보고시간을 조작한 혐의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또 검찰은 김장수 전 실장의 후임인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공용서류손상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사후에 적법한 절차 없이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 훈령에서 '청와대 안보실장이 국가위기상황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는 내용을 '안보 분야는 안보실, 재난 분야는 안전행정부가 담당한다'는 내용으로 변경했다는 혐의다.

이밖에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신인호 전 위기관리센터장이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파악해 해외도피 중인 김 전 차장을 지명수배하고, 현역 군인인 신 전 센터장 사건은 군검찰로 이송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당시 세월호 사고 당일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거짓 증언을 한 윤전추 전 행정관도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이들의 혐의와 관련해 보고를 받은 것이 입증되지 않아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외부에 있었다는 일각의 의혹과 관련,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를 벗어난 것은 중대본을 방문한 것 외에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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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박근혜#최순실#세월호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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