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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 "노조와해 문건 추가발견, 이재용 부회장 면담 요청"삼성그룹 4개 노동조합 "강력 처벌 촉구"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8.04.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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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티비 영상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검찰이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 한 정황이 담긴 삼성 내부 문건 발견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삼성그룹 4개 계열사 노조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삼성그룹 4개 노동조합이 모여 "삼성은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고 노동조합과의 면담에 나서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속노조 산하 삼성전자서비스지회‧삼성지회‧삼성웰스토리지회‧서비스산업 노조 산하 삼성에스원노조 등 4개 노조는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노조탄압 규탄, 무노조 경영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대표지회장은 "선대 회장이 남겼던 무노조 경영이 폐기되고, 삼성전자를 위해 희생한 간접고용, 비정규직들에 대한 직고용 문제를 전면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발견한 문건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자료도 담겨있다고 한다"며 "4개 단위 노조가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원우 삼성지회 지회장도 "2013년 발견된 노조와해 문건 외에 추가 문건이 발견된 것은 아직도 삼성 내부에서 노조파괴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노조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재용 부회장 면담요청서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비원들에게 제재당해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삼성전자 인사팀에서 노조 설립에 대한 그룹 대응방안이 담긴 문건 등 자료를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해당 의혹을 검찰이 수사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지 3년 만이다.

이들 문건은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특수2부가 삼성의 '다스 미국 소송비 대납 의혹'과 관련, 삼성전자 서초·수원사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직원이 보유한 외장 하드에서 발견됐다.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는 지난 2013년 공개됐으나 검찰이 무혐의 처분한 'S그룹 노사전략 문건'뿐 아니라 최근까지 노조 와해를 위해 작성한 문건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의 노조 와해 의혹은 2013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50쪽 분량의 '2012년 S그룹 노사 전략' 문건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문건에는 '노조 설립 상황이 발생하면 그룹 노사조직, 각 인사부서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조기에 와해시켜달라', '조기 와해가 안 될 경우 장기 전략을 통해 고사화해야 한다'는 등의 지침이 담겨 있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문건 작성 자체는 범죄사실이 아닌데다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이상 그룹 차원에서 부당노동행위에 개입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2015년 1월 무혐의 처분한바 있다. 검찰의 당시 수사가 부실 수사였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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