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화면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성폭력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구속은 피하게 됐다.

29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구치소에서 풀려나 귀가하며 "다 내 불찰이고 잘못이다.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용서해달라"고 했다.

반면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은 안 전 충남지사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즉각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전성협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영장기각 결과에 유감을 표한다"며 "피의자 방어권만큼 피해자 안전권도 중요하다. 업무상 위력을 이용한 성폭력 사건의 경우 피해자의 안전권 보장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성협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에서 피해를 호소한 김지은 전 정무비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 등을 지원하는 단체다.

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판사는 28일 밤 11시20분쯤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 자료,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 제반 사정에 비춰 볼 때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거나 도주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구속이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지난 26일 "국민들이 자신을 보면 피로감을 느낀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던 안 전 지사는 이날 별도의 심경 발표 없이 곧바로 법원 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피해자 김지은씨(33)에 대한 '피감독자 간음',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 추행'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번째 피해자로 알려진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직원 A씨에 대한 성폭력 혐의는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포함되지 않았다.

김민성 기자  led_zepplin_@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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