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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데일리)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서울서부지검에 자진출석하며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검은 외투를 입고 나타난 안 전 지사는 이날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저로 인해서 상처를 입으셨던 많은 국민 여러분께,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안 전 지사는 피해자에 대한 사죄는 없이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고도 했다. 

안 전 지사는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또 성실하게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며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주셨던 사랑과 격려 죄송하다"라고 외쳤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앞으로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성폭행 사건의 조사는 피해자를 먼저 조사한 뒤 가해자를 조사한다. 피해자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가해자가 일방적으로 검찰에 출석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김지은씨 측은 "안희정 전 지사의 일방적 출두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라고 했다.

김민성 기자  led_zepplin_@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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