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뉴스룸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안희정 지사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지지 의사를 밝힌 당일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불거져 충남도청이 충격에 휩싸였다.  

안 지사는 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3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에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은 남성 중심적 성차별의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이라며 "우리 사회를 보다 평화롭고 공정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우리는 오랜 기간 힘의 크기에 따라 계급을 결정짓는 남성 중심의 권력 질서 속에서 살아왔다"면서 "이런 것에 따라 행해지는 모든 폭력이 다 희롱이고 차별"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충남도는 인권도정이라는 관점에서 일체의 희롱이나 폭력, 인권유린을 막아내는 일에 노력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이 무색한 정도로 이날 오후 8시 JTBC 뉴스룸을 통해 안희정 지사의 수행비서가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씨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로부터 지난해 8월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지은씨는 안희정 지사가 4차례에 걸쳐 성폭행했고, 수시로 성추행도 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안 지사가 지난 2월 미투 운동이 확산되던 가운데 김지은씨를 따로 불러 "내가 미투를 보면서 그게 상처란 걸 알게 됐다"고 말한 뒤 또 성폭행을 했다고 충격적인 폭로를 이어갔다. 

한편 안희정 지사 측은 부적절한 성관계였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이며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자신 외에도 피해자가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르면 오는 6일 안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김민성 기자  led_zepplin_@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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