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29일 대선개입 수사 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조사본부 수사본부장 김모 대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사진=MBC뉴스화면 갈무리>

(서울=포커스데일리) 지난 2012년 대선개입 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이 구속됐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29일 대선개입 수사 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조사본부 수사본부장 김모 대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군사법원은 "직권남용 혐의를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피의자를 구속하지 않으면 증거인멸 염려가 크므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지난 2013년 군 댓글 사건 1차 수사 당시 수사 본부장을 맡았던 김 대령은 사이버사에 대한 압수수색 정보를 미리 흘리는 등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방사이버댓글조사TF는 지난 11일 김 대령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데 이어, 3차례 소환 조사를 벌인 뒤 영장을 청구했다.

공범으로 지목된 예비역 권 모 대령은 지난 25일 민간 검찰에 구속됐다.

김 대령의 구속됨에 따라 향후 검찰 수사는 당시 파악된 내용과 '윗선'의 실체 등을 향해 뻗어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백낙종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겨냥하고 있다.

YTN보도에 따르면 백 전 조사본부장은 수사 방해뿐만 아니라 관사에 비치된 가전제품을 훔치고, 공금을 유용한 혐의 등이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경찰청장 격이자, 1차 댓글 사건 수사의 총 지휘자로서 꼬리 자르기식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던 장본인이다.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사건은 검찰과 국방부가 공조수사를 통해 진행 중이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 등 이미 전역한 인사들은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이, 현직 군인 신분인 관련자들은 군조사TF가 수사하고 있다.

현재 민간인 신분인 백 전 조사본부장은 조만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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