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 배경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구속이 계기가 아니라 김 전 부속실장의 진술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사진=이명박전대통령 페이스북갈무리>

(서울=포커스데일리)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아마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느꼈을 법한 표현일 것 같다.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이 이 전 대통령 수사에 뇌관으로 작용했을 거란 분석들 때문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 배경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구속이 계기가 아니라 김 전 부속실장의 진술 때문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한때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MB 저격수로 변신한 정두언 전 의원은 17일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설득력 있는 발언을 했다.

정 전 의원에 따르면 BBK, 다스, 특활비 의혹 등 MB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김 전 부속실장이 검찰에 한 진술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 급해진 것이라는게 바로 그 것.

정 전 의원은 김 전 부속실장은 이 전 대통령을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하고 돈 관리도 직접 해 온 인물로 MB의 집사 중에 집사라고 단언했다.

김 전 부속실장이 2012년 저축은행에서 억 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년 정도 실형을 살았을 당시 MB에게 내팽겨쳐져 철저한 배신감을 느낀게 진술의 배경일 거란 추정도 덧붙였다.

그러니까 그의 구속 기간 중 그의 아내가 사망했는데 MB가 장례식장에 가기는커녕 조화도 보내지 않는 등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충분히 납득이 가는 대목이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부속실장의 진술로 MB가 급해진 것이라며 검찰이 엄청난 것을 쥐고 있는 것이고 게임은 끝났다고도 했다.

한편 김 전 부속실장은 국정원에서 받은 특활비 중 수천만 원을 2011년 10월 이 전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 측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게다가 김윤옥 여사 측에도 국정원 돈을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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