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구속됐다.<사진=jtbc화면 갈무리>

(서울=포커스데일리) 이른바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구속됐다.
  
17일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전 기획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국고손실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판사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김성호·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 원씩 총 4억 원의 특활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알려진 김 전 기획관 자택 및 김진모, 김희중 전 부속실장 등의 자택을 압수 수색하며 특활비 수수 혐의를 수사해 왔다.

검찰은 원세훈 전 원장이 현직 시절 20억 원 규모의 국정원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발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활비 수수 정황을 포착했다.

'MB 집사'로 알려진 김백준 전 기획관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때부터 2011년 말까지 청와대 안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을 지낸 이 전 대통령의 최 측근이다.

이래저래 이 전 대통령으로선 퇴임 후 최고의 위기를 맞은 셈이다.

게다가 국가정보원의 특활비를 상납 받은 사실을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알았다는 정황을 검찰이 최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을 조사하면서 김 전 실장이 이 전 대통령을 청와대 집무실에서 독대해 자금 상납 사실을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 전 기획관이 구속됨에 따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직접 소환 조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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