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사진=이명박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포커스데일리) 다스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설립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결정적 진술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에서 비공개 조사를 받고 있는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이 이달 초 검찰의 첫 조사를 받으며 자수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수서에는 과거 검찰과 특검 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며 이번 조사부터는 사실대로 말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의 지시로 다스의 전신이 대부기공을 만들었다"고 진술한데 이어 "인사와 회계 등 회사 운영에 관해 이 전 대통령에게 일일이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 이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07년 검찰과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팀 수사 당시 다스에 대해 허위로 진술한 부분이 있고, 이번 조사에서는 제대로 답변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 전 사장은 2007~2008년 조사에서는 다스가 이 전 대통령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권승호 전 다스 전무도 김 전 사장과 비슷한 취지의 자수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김 전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경리 여직원 조모씨가 다스 자금 120억여원을 차명계좌로 빼돌릴 당시 다스 사장으로 일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그의 곁에서 근무하며 누구보다 진실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인물로 다스의 실소유주를 추적 중인 검찰 수사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과거 특검 조사 당시의 다스 관련 진술이 거짓이라는 자수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다스의 실체와 의혹이 빨리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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