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후 허위 사실로 밝혀진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의혹 논란에 휩싸인 박주원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최고위원직 사퇴 조치를 취했음을 알리고 있다. 2017.12.8/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국민의당이 8일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거짓제보 논란이 불거진 박주원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을 정지하고 최고위원직 사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박 최고위원이) 비상징계 사유에 해당될 수 있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일단 긴급징계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김경진 원내대변인이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당무이기 때문에 국정조사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일단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관련자들의 전화 통화 등을 통해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저희는 보도 내용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번 결정의 근거로 "모 의원이 과거 주성영 전 의원으로부터 들었다는 경험과, 최근 취재 과정에서 일부 언론들이 주 전 의원에게 확인한 내용 등"을 들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과정에서 다선 의원 1명에게서 '기사에 실린 것과 같은 맥락을 주성영 전 의원으로부터 당시에 직접 들었다'는 얘기가 나왔다"면서 "일부 언론인들이 보도 이후 주 전 의원과 통화했는데, 주 전 의원이 기사 내용과 같은 취지로 확인해줬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박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 절차에 대해 "내부적 절차를 밟기 전에 최고위원회와 의총 합동으로 (당원권을 정지하는) 방침을 정한 것"이라면서 "당무위원회를 열면 그게 진상조사 절차가 될 것이다. 별도의 진상조사위 구성은 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 잠정 정지고, 당무위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경우에 따라 출당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당 지도부의 유감 표명 가능성에 대해 "우리 당이 생기기 이전의 문제고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다. 당 지도부가 공개 유감을 표명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 있어 잠시 유보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소명서를 통해 "(주 전 의원에게) 제보한 사실이 없다. 억울하다"고 밝혔다고 김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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