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9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1.6/뉴스1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6일 바른정당 집단 탈당과 관련 "(국민의당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불을 지피자 박 전 대표는 강경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표명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 추진으로 우회한 상황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래 전부터 바른정당의 분열은 11월에 있다 했다. 올 것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중심의 보수 세력이 뭉친다. 더욱이 원내 제1당의 가능성도 높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연정 개혁벨트 구성을 하지 않음으로써 국회선진화법을 극복하지 못해,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도 어려워지고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이제 총선 민의 3당제로 돌아왔다"며 "국민의당은 화합·단결해 개원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그 누구의 당도 국민의당이 아니면 아무 것도 못한다"며 "불필요한 당내 갈등을 걷어내고 개원 초심 선도정당으로 가면 승리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무성 의원 등 9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하나가 돼야 한다"며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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