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방문진 사무실에서 열린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 및 해임 건의안을 논의하는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11.2/뉴스1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전격 교체됐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2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을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신임 방문진 이사장에는 이완기 현 이사가 선임됐다. 방통위가 해임 건의안을 받아들일 경우 고 이사장은 비상임 이사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

이날 전체 9명의 이사 중 6명이 표결에 참가했으며 모든 안건에 여권 추천 이사 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고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 불참했으며, 야권 추천 이사인 권혁철, 이인철 이사는 회의 도중 자리를 떠났다.

이완기 신임 이사장은 "MBC 파행이 지속되도록 놔둘 순 없다"며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 제출 시기 등을 빠르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여권 추천 이사들은 이날 추가 회의를 통해 야권 추천 이사들과 협의를 거쳐 오는 8일이나 10일경 김 사장 해임 결의안 처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지현 기자  jihlee1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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