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12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소영 법원행정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7.10.12/뉴스1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18일 "대검찰청에서 터뜨리겠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말했다. 최근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유행어가 확산되고 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기업이다. 자동차시트 등을 생산해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다. 

다스는 이른바 'BBK 주가조작 사건'의 중심에 있는 기업으로, 투자자문회사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다. 다스는 이후 투자금 190억원 중 140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BBK 사장이었던 김경준씨와 다투는데, 시사주간지 '시사IN'에 따르면 김경준씨는 2011년 2월1일 140억원을 다스에 보냈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김재수 당시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가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미국과 스위스 정부를 설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김경준씨는 서울 남부교도소에 수감 중이었기 때문에 미국과 스위스 정부의 계좌 동결을 풀 수가 없었다는 것. 

정리하자면 '다스의 실소유주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사건으로 회수하지 못한 140억원을 청와대를 움직여 회수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장용훈 옵셔널캐피털(전 옵셔널벤처스) 대표가 이 전 대통령과 김재수 전 LA총영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노 원내대표는 18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지난 2011년 청와대가 김경준 전 BBK 대표에게 압박을 가해 옵셔널캐피털이 받아야 할 손해배상금을 다스가 가로챘고, 이 과정을 이 전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는 오는 27일 예정돼 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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