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의 대정부질문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9.12/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독특한 사상체계를 가진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창조과학회 이사 활동을 했던 박성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신앙적 입장에서 지구 나이는 6000년 이라고 믿는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이 "박 후보자의 임명제청을 어떻게 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30여명이 대상에 올랐다"며 "'이 사람이 좋겠다'고 하면 '주식 백지신탁이 싫다'고 해서 최종 후보 2명이 남았다. 박 후보자가 그 중 한명"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기록을 놓고 보면 박 후보자가 실무는 물론 학교 경험이 있어 괜찮겠다 싶었다"며 "검증부처와도 협의했지만 (역사관과 종교관 등) 그런 부분이 충분히 드러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 후보자 지명 철회를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회의 의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인사청문보고서를 읽어보고 하루 이틀 정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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