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7.9.11/뉴스1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지구의 나이를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자는 반(反)과학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창조과학회 이사를 역임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김병관 더불어민주당이 "지구의 나이가 몇 살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잠시 머뭇거리며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후 박 후보자는 "그 부분은 창조신앙을 믿는 과학자들이 6000년이라고 한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박 후보자는 '과학계에선 창조과학을 반 과학, 유사과학이라고 비판한다'는 지적엔 "(저는) 기본적으로 기독교인으로 창조과학이 아닌 창조론을 믿는다"며 "창조과학에 대해선 그 분들의 생각이고, 그 논의에 대해 국민으로서 존중한다"고 했다.

창조과학이 반 과학이라는 데 어떤 입장이냐고 묻는 질문엔 "입장이 없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김 의원이 '창조과학자들이 과학적인 근거로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이라고 주장하는 데 동의하느냐'고 거듭 묻자, 질의 말미에서야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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