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9.3/뉴스,1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현재로선 의원총회에서 정한 당론, 정기국회 전면 보이콧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방송 장악'으로 규정하고 정기국회를 전면 보이콧 중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다만 지금 (북한의 6차 핵실험) 상황에 대해서 적어도 국방위원회 또는 정보위원회 정도를 통해서 정부의 대책을 듣고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 보이콧은) 단순한 정쟁 차원의 대여투쟁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의미"라며 "사상 유래 없는 현직 공영방송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그동안 숨겨둔 언론 장악의 발톱을 정부가 드디어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 정부 들어서 5월달에 이미 YTN 사장이 퇴임했다. 또 8월달에는 EBS 사장이 퇴임했다"며 "MBC 사장이 그만두면 아마 10월달에는 KBS 사장 또한 어떤 조취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를 위해서는) 적어도 언론장악이나 파괴를 하지 않겠다는 납득할 만한 가시적 약속과 이행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렇게 하면 정기국회 복귀하겠다'는 조건을 저희가 먼저 제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정연주 전 KBS 사장을 체포했다는 지적에 대해 "정 전 사장은 이미 감사원 감사를 통해 배임 행위를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정 전 사장이 사장을 그만둔 직후에 (체포영장을) 시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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