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6.27/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김장겸 MBC 사장은 대통령과 법 위에 있는 사람인가"라고 물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김 사장을 감싸는 건 자유지만, 최소한 사실관계는 제대로 파악하고 대응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체포영장이란 피의자가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불응하거나 불응할 우려가 있을 때 판사가 발부한다"며 "김 사장에게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MBC에 부당노동행위가 없었다면 (김 사장이) 나와서 떳떳이 밝히면 될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제발로 수사기관에 나가 조사받으면 체포영장은 필요가 없게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도 국회의원 시절 NLL 관련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건 때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은 바 있다"며 "부당한 사건이었지만 검찰 조사를 거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사장은) 대통령도 받은 조사를 거부하고, 제1야당은 이를 두둔하면서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가는 것이 정상인가"라면서 "이런 일로 국회가 파행돼야 한다면 국회는 1년 내내 문 닫고 있어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6월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하며 김장겸 사장에 3차례 소환을 통보했다. 김 사장이 이에 응하지 않자 법원은 1일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한국당은 2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를 '방송장악'으로 규정하고 정기국회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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