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명수 춘천지법원장이 21일 재판을 마친 뒤 수줍은듯 미소를 짓고 있다. 2017.8.2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신임 대법원장 후보로 김명수 춘천지방법원장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는 법관 재임기간 동안 재판 업무만을 담당하면서 <민사실무제요>를 집필하기도 한 민사법 전문 정통법관"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인권수호를 사명으로 삼아 온 법관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를 배려해 왔다"며 "소탈하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주변의 깊은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대법원 국제인권법연구회의 기틀을 다진 초대회장"이라며 "유엔이 펴낸 <인권편람>의 번역서를 출간하고, 인권에 관한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법관으로서 인권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한 김 후보자는 춘천지방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법관 독립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가지고 사법행정의 민주화를 선도해 실행했다"며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법부를 구현함으로써 국민에 대한 봉사와 신뢰를 증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5기 출신인 김 후보자는 1986년 서울지방법원 북부지원 판사로 임관했다. 노무현정부 시절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양승태 현 대법원장보다 연수원 13기수 아래라는 측면에서 기수를 파괴한 파격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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