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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일본 우익 방해 우려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9.07.3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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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에 출품된 김운성 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 /김운성 작가 제공=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수진 기자 = 한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최대 규모의 국제 예술제에 전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다음 달 1일부터 10월1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名古屋)에서 열리는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서 전시된다.

검정 치마와 흰 저고리를 입고 단정히 두 손을 모은 단발머리 소녀를 상징하는 소녀상은 주한 일본 대사관과 우리나라 곳곳에 세워진 청동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모습이다.

특히 일본의 공공미술관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된 시점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작품이 출품된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3년마다 열리는 국제예술전시회로, 관람객이 60만명이 달할 정도로 일본에서는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알려졌다.

작품을 제작한 부부 작가 김운성‧김서경씨는 많은 일본인들이 전시회를 찾아 서로를 더 이해하고 화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서경 작가는 "일본 방송에서 나오는 소녀상의 모습은 반일의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반일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모형이 아닌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의 공공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작은 모형이 2012년 도쿄도미술관에서 전시됐지만 철거됐다.

이번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평화의 소녀상은 '수요시위 천 번째를 맞이함에 따라 역사와 정신을 잇고자 이 평화비를 세우다'라는 문구가 적힌 평화비와 함께 전시된다. 

이와 함께 작은 모형의 평화의 소녀상도 같이 관람객들을 만난다. 주최 측은 이번 기획전 배경에 대해 일본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손상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계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문제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와 관련해 한일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일본 우익들이 방해 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염려와 우려다.

주최 측은 우익들의 방해를 우려해 경찰에 전시장 주변의 경비를 강화할 것을 요청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시장 주변에는 일본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교대로 우익들의 방해를 감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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