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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소녀상 전시 중단은 군국주의 꿈꾸는 아베 정권의 민 낯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9.08.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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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시 부평공원 평화의 소녀상 뒤에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내용을 적은 피켓이 한 시민에 의해 들려 있다./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평화의 소녀상' 전시중단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는 물론 일본 내에서조차 거세다. 

부끄러운 과거 역사가 지운다고 숨겨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기획전인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는 개막 3일째 되는 날인 지난 3일 전격 중단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해 안세홍 작가의 위안부 피해자 사진, 조선학교 학생의 그림 등 출품작 전체의 전시가 중단됐다.

이번 전시회 주제가 '표현의 부자유 그 후'라고 하니 표현의 부자유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역설의 아이러니한 현장을 전 세계에 보여준 셈이다.

전시가 중단된 것과 관련해 일본 내 언론과 시민단체들마저 마저 아베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다. 도쿄신문은 7일 '사회의 자유에 대한 협박'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이 매체는 사설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표현의 부자유'를 상징하는 무서운 사태"라고 규정했다. 

편협하고 퇴행적인 아베 내각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모양새다.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일이 버젓이 벌어졌으니 일본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공분을 살 만도 하다.

일본 아베 정권과 우익 세력들은 왜 그토록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과잉 반응이라고 할 정도로 집착하고 있는 것일까.

일본은 강제징용뿐만 아니라 이미 고노담화를 통해 잘못을 인정했었던 '위안부의 역사'까지 수정하고 이제는 아예 학생들의 교과서에 등장시키지도 않는다.

특히 현재 일본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아베 정권과 우익세력들은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등 그들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 인정하고 싶지 않고 부정하고 있다.

이 모든 역사 왜곡과 부정의 배후 세력인, 일본회의는 이미 일본의 정계를 장악하고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전쟁이 가능한 군국주의 국가로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는 끔찍한 얘기도 들린다.

자신들과 의견이 다른 언론이나 표현을 테러나 다름없는 폭력으로 배제하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표현의 자유를 그들의 야욕을 감추기 위해 짓밟았다면 이는 또 다른 전범행위에도 가깝다.

전 세계 예술인과 여성주의 운동가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SNS에 사진을 올려 '소녀상 되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아베 정권과 우익 집권 세력의 폭압적 행위에 항거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부정을 통해 침략전쟁을 부정하려는 그들의 속내를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고 있다.

가린다고 지우려한다고 역사가 지워지지는 않는다. 일본 정부는 과거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함께 군국주의로의 회귀를 꿈꾸는 헛된 망상부터 버려야한다. 

후손들에게도 있는 그대로의 역사적 사실을 교육하고, 표현의 자유를 훼손시키지 말고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 전시는 계속돼야만 한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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