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가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ytn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경찰의 자신의 자택 등 압수수색에 대해 사필귀정을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쯤 도청 출근을 위해 자택을 나서면서 입장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엄혹했던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문제 되지 않던 사건"이라며 "6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왜 이런 과도한 일이 벌어지는지 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제 잘못이라면 공정한 나라 만들어보기 위해서 기득권과 타협하지 않고 싸웠고 또 싸우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사필귀정을 믿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세상 이치가 그렇듯 결국은 진실에 기초해서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고 믿고 국민과 상식을 믿고 도정에 지장 없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오늘 어떤 자료 제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것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압수해 간 것은 내 전화기 하나"라며 "그 전화기 하나를 찾기 위해서 이렇게 요란하게 압수수색을 했는지 좀 이해가 안 된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또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서는 입장에 변함 없는가'에 대해선 "그 부분은 이따가 공식적으로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곧 하겠죠"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20분쯤부터 이재명 지사의 성남 자택과 성남시청 전산실, 통신실 등 4개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압수수색이 시작된지 11시간이 지나도록 사무실 서버 등에 대해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이 지사의 신체도 포함됐으나 경찰은 김부선의 발언과는 관련 없으며, 이 지사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 기간 중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의혹을 부인한 혐의와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다. 

앞서 분당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7월11일 분당보건소와 성남시정신건강증진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남남부지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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