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분들이 북쪽의 가족을 위해 그리운 마음을 담은 선물을 준비해왔다.<사진=청와대제공>

(서울=포커스데일리)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하루 전인 19일 북녘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산가족들이 속초로 모였다.

이번 제21차 이산가족 상봉은 2년 10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20일부터 26일까지 두 회차로 나눠 진행된다.

20일부터 22일까지는 남측가족 89명이 찾은 북측가족 185명을 만나고, 24일부터 26일까지로 북측가족 83명이 찾은 남측가족 337명을 만나게 된다.

오늘은 1회차 이산가족들이 속초에 모였다. 방문접수를 마치고 속초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내일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출발하게 된다.

로비 한 켠 에서 연신 선물보따리를 풀었다 쌌다 분주한 박갑일 어르신은 애타게 찾던 동생들은 이미 세상을 떠나 만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 남동생의 부인과 여동생의 남편 그리고 조카를 만나게 됐다며 선물로 준비해온 겨울 내의 위에 부부의 사진과 주소를 붙여놨다.

박갑일 어르신이 준비한 선물은, 겨울 내의와 벨트. 내의 위에는 부부의 사진과 주소가 곱게 붙어 있다.<사진=청와대제공>

이번 상봉 참가자는 가족당 총 여섯 번의 만남을 갖는다. 단체 상봉에 이어 개별 상봉과 함께 하는 식사도 예정돼 있다.

박미라 기자  woods52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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