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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작별 상봉 "꼭 살아있으라…또 만나자"22일 가족과 함께하는 마지막 순간, 3시간의 작별상봉
"소식이라도 전하며 지낼 수 있는 날이 오길"
  • 서정석 기자
  • 승인 2018.08.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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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서의 2박 3일이 지나고 가족들은 3시간의 작별상봉을 가졌다.<사진제공=청와대>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금강산에서의 2박 3일을 보낸 22일 남측 상봉가족은 아침식사를 한 후 짐을 모두 챙겨 버스에 싣고 금강산 호텔로 향했다. 

금강산호텔 2층 연회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마지막 만남인 작별 상봉을 나눴다. 당초 작별상봉은 점심식사를 포함해 두 시간으로 계획됐으나 전날 세 시간으로 변경됐다.

짧은 만남 후, 긴 헤어짐이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안타까움과 애틋함은 더해
마지막 '작별 상봉'시간, 잡은 손을 놓지 않고 서로를 보듬었다.

"갸는 열 일곱 살, 학생이에요"

많은 가족들이 마지막으로 즉석 사진을 찍어 나눠 갖고, 가족과 친지의 이름과 나이를 한 명 한 명 확인하며 메모지에 적어 나눴다. 연락이 닿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화번호와 주소도 적어 나누기도 했다.

 

옛 흑백 사진을 가지고 와 이번에 만나지 못한 남은 가족들의 얼굴을 서로 보여주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이따 보자", "내일 봅시다"

세 살 때 헤어진 딸을 이제 다시 만났는데, 또 언제 다시 보게 될지 기약할 수 없게 되자 아쉬움과 슬픔은 더했다.

"건강하세요", "꼭 살아있으라", "또 만나자" 가족들은 마지막 식사를 함께 나누고, 눈물을 흘리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이산가족들이 잡은 손을 놓지 않고 서로를 보듬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금강산에서 만난 이산가족 분들은 하나같이 "소식이라도 전하며 지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나는 이번이 마지막이겠지만, 우리 자식들끼리라도 왕래하고 지낼 수 있길 소망합니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2박 3일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어르신들은 이제 육십 여 년 동안 품고 있던 빛바랜 추억이 아닌 가족의 목소리를, 온기를, 새로운 추억을 품고 돌아오게 됐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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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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